율법을 폐하는가 완성하는가에 대한 질문
질문: 로마서 3장 30절 31절
30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는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31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수 없는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마태복음 5장 17절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히브리서10장 9절 그 후에 말씀하시기를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으니 그 첫 것을 폐하심은 둘째것을 세우려 하심이니라 .
위 말씀을 보면 율법을 굳게 세운다 완전케 함이로라 폐하신다 가 나오는데 위3가지 의미가 저의 생각은 모두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는데 ( 성경토론에서 여기 교인들은 폐한것이 아니라 완성했다 입니다)
목사님 해석 부탁 드립니다.
답변: 대단하십니다. 형제님이 다니시는 교회는 말입니다.
우선 저의 다른 글들을 보시면 아실 것으로 판단됩니다만 (율법과 복음의 이해 편)
우선 단어들 부터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롬 3:30-31절의 "율법을 굳게 세운다" 는 확립하다, 확인하다, 증명하다라는 말이며, 그 앞에 나온 "율법을 폐하다"는 단어는 롬 3:3절에 한번 더 나온 단어로서, 마 5:17절의 "폐하러"와 같은 단어인 카탈로유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우리 말 번역처럼 '폐하다, 없애다'는 말이 아닙니다. 보다 정확한 번역은 "효력을 끝내다"라는 말이 됩니다. 히브리서 10:9절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울이 율법을 도리어 굳게 세운다고 말한 것은 그 효력을 예수께서 오셔서 끝내시겠다는 말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이 주어진 때이후로 세상의 끝까지 율법은 선한 하나님의 율법, 계명으로서 존재하고 여전히 그 율법은 선하고 바른 것이라느 점을 아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이것을 정확히 안다면 율법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는 싸움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입니다. 율법은 여전히 선한 것이며,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율법을 지킨다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유익과 효력을 주는지에 대해 아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율법을 지킴으로 우리가 얻는 것은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인류, 특히 이스라엘을 위해 주신 율법은 선한 것으로 그들에게 많은 유익을 줍니다) 이 세상의 삶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과 도움들입니다. 율법을 일부러 안지켜도 된다고 하면서 그러한 좋은 유익을 버린다면 지혜로운 삶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이 우리에게 주는 좋은 혜택의 영적인 차원은 바로 인간의 죄성과 인간의 타락에 대해 지적하는 것입니다. 이는 바로 율법의 주어진 첫째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만일 율법을 통해 죄사함과 은혜를 바란 사람은 오히려 율법으로 인해 정죄되고 저주받을 운면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율법은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는데, 바로 그 효력은 여기까지(죄를 알게 해 주는 것까지)라는 점입니다.
죄사함과 구원의 영적인 문제에 대해 율법은 아무 효능이나 효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최근 어떤 정신나간 교단에서 유월절을 지킨다면서, 자신들만이 성결과 거룩과 구원에 참여할 것이라는 과대 광고를 신문지상에 버젓이 하고 있습니다. 유월절을 지킨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 그 효력은 상실되었고, 이스라엘 민족들이나 민족의 명절로서 지키는 것뿐입니다. 유월절을 지킴으로 어떤 혜택이나 축복이 주어질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서 심판을 받을 일은 전혀 없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많은 사람들의 생각처럼 우리가 율법을 지킴으로 복(축복)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대단히 오해입니다. 구약시대에는 그 축복과 저주라고 하는 실체가 살아있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이후에는 율법때문에 생기는 저주나 축복이 전혀 우리에게 해당이 되거나 효력이 없다는 말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율법을 지킴으로 또는 어떠한 행위를 통해서 축복을 바란다면 그는 여전히 율법안에 있는 사람이며, 그리스도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이방인과 같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율법을 "완성하시기 위해"오셨다는 말은 그 율법의 요구사항인, 죄의 용서와 하나님의 축복(이는 신약에서는 구원의 문제)에 도달하는 행위를 유일하게 이루신 분이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실 수있는 의는 바로 구약의 율법을 온전히 이룬 사람에게 주어지는데, 인간중에는 의인이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이 요구사항을 이루신 유일한 인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자력이나 노력으로는 이 의를 얻어 영생 구원에 이를 수 없기 때문에, 또한 우리의 믿음으로는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오직 예수님의 의를 믿고, 그 믿음을 가짐으로서만 영생 구원은 가능하다는 말이 됩니다.
정리하자면,
1.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은 없어지거나 효력이 상실된 것이 아닙니다.
2. 율법으로는 인간의 죄를 알게 되며, 따라서 율법아래 있는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심판아래 놓인다는 점입니다.
3.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율법의 저주를 끊으셨습니다. 그리고 율법의 요구사항인 하나님의 의를 온전히 이루신 유일하신 분이십니다.
4. 그러므로 율법으로 인해 (율법을 지킨다고 해서 축복울 받거나) 안 지킨다고 해서 저주를 받게 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5. 율법아래 여전히 있으면서 율법을 지킴으로 기독교의 신앙생활을 하겠다는 사람은 여전히 이 율법의 저주아래 놓이게 됩니다. (율법으로 인해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6. 율법아래 있는 사람은 이방인과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시는 의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따라서 영생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7. 바울이 율법을 굳게 세운다는 것은 그 율법의 바른 정신과 효력을 바르게 알게 해 준다는 의미가 됩니다.
8. 그리스도인이 율법을 지킬 이유는 그 율법은 여전히 선한 것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혜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 율법은 정결법이나 도덕적인 법에만 해당이 될 것입니다.
9.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율법과 전혀 상관이 없는 율법폐기론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율법은 여전히 선한 하나님의 계명입니다. 그러나 율법의 의식법이나 규정을 그대로 지킬 이유는 없습니다. 특히 율법에 명시된 수많은 유대인에게 한정된 규정들과 내용들은 우리에게 전혀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안식일, 십일조, 속죄, 제사법 등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 의미가 없을 뿐더러, 이것을 통해 거룩해지고 속죄되고 구원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그는 율법안에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 율법의 내용들을 완성하셨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새 법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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